레오나르도 다빈치 비트루비안 맨(비트루비아스적 인간), 인체비례도

이탈리아 르네상스 예술을 상징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트루비안 맨은 펜과 잉크로 그려진 르네상스를 대변하는 이미지 중 하나이자 과학과 예술이 어떻게 만나야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시입니다.

고대 건축가 비트루비우스는 건축 10서라는 저서를 통해서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균형을 갖춘 인간의 몸을 연구해야 한다. 인체의 비례를 건축에 적용하는 원칙으로 신전 건축에도 사용해야 한다. 동시에 사람을 원과 정사각형 안에 꼭 맞게 들어가도록 그릴 수 있다'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영감을 받은 다빈치는 다음과 같은 그림을 남깁니다.


비트루비안 맨

비트루비아스적-인간
비트루비안 맨,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카데미아 미술관

 

"혹자는 섬세한 선과 남자의 곱슬머리가 인간을 신성함과 연관 지어 표현했다는 평가를 합니다. 이는 다빈치 경력초기작품 '수태고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명합니다."


수태고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위키피디아
수태고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위키피디아



인체는 비례의 모범이다

고대서부터 면적이 서로 같은 원과 정사각형을 만드는 것이 오랜 숙원이었고 이것은 π(파이)의 본질적인 특성 때문에 당시로서는 불가능했습니다. 고대 건축가 비트루비우스는 인체의 중심이 배꼽에 있다고 믿었고 배꼽을 중심으로 원을 그릴 수 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에 영감을 받아 인체의 중심이 배꼽에 있는 동시에 원과 정사각형의 중심에 있는 그림을 남깁니다. 

동시에 다빈치는 기하학적적 관점에서 머리의 길이는 8등신, 키의 1/8이며, 어깨 폭은 키의 1/4이다라며 본인의 인체 비례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간을 작은 우주로 생각했던 동시에 인체의 팔 길이와 신장 사이에 일정한 비례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는 수많은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품에 영감을 주게 됩니다.


그림 a. 원의 넓이 공식
그림 a. 원의 넓이 공식


네오플라토니즘과 인간

비트루비안 맨은 네오플라토니즘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네오플라토니즘(신플라톤주의)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서 파생된 것으로 우주의 계층적인 연결에서 '인간이 중심이다'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은 육체는 비록 수명을 갖지만 영혼은 영원하다는 개념으로 설명됩니다. 

네오플라토니스트들은 자유의 개념을 강조하며 인간의 가치와 자유로운 의지를 역설했습니다. 이는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과 문학에서 인간 중심의 세계관과 창조적인 역량의 발현으로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인간중심주의적 사고

이탈리아의 네오플라토니즘(신 플라톤주의)을 대표하는 사상가 피코 딜레 미란돌라은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으며, 인간의 정신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서 신의 세계에도 다시 태어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주장을 하던 철학자와 피렌체라는 도시에서 흔하게 마주쳤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34.3X24.5cm의 스케치를 통해 인간과 우주의 원리를 성찰하고 그것의 질서는 인체로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을 드로잉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을 만물을 가늠하는 척도로 보는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한 르네상스 시대의 인간 중심주의적 사고는 지금까지도 우리의 삶과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결론

비트루비안 맨은 르네상스 시대의 수학, 종교, 철학, 건축, 예술적 기술 등을 펜과 종이만으로 단순하지만 또 명확하게 표현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르네상스 예술가들은 이러한 과학적 시각에 입각하여 아름다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을 거듭하게 됩니다. 이것은 현대 서양 미술의 근간을 이루는 힘이 되었고 비트루비안맨으로 불리우는 이 드로잉은 당대 르네상스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마이크로 포서드 (M4/3)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풀프레임과의 비교

sRGB vs Adobe RGB vs ProPhoto RGB vs DCI-P3: 디지털 색상 공간 이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