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GB vs Adobe RGB vs ProPhoto RGB vs DCI-P3: 디지털 색상 공간 이해하기
사진이나 영상은 우리의 이야기와 감정을 담아내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색은 그 순간의 감정과 분위기, 그리고 그 의미를 강조하고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sRGB, Adobe RGB 및 ProPhoto RGB, DCI-P3등 색상 공간의 특성과 정의 그리고 활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색공간이란?
색공간(색영역)은 디스플레이 장치가 재현할 수 있는 가시영역 내의 색상의 범위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디지털 색상 팔레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림 a에서 볼 수 있듯이 여러 종류의 색상 영역은 각각 고유한 범위를 가지며, 그 목적에 따라 이미지를 모니터 디스플레이나 인쇄물에서 어떤 범위로 표현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sRGB, Adobe RGB, ProPhoto RGB, DCI-P3 색공간 비교
그림 a, sRGB, DCI-P3, Rec2020, AdobeRGB 및 ProPhoto RGB의 색역 비교 CIE 1931 색도 다이어그램 |
sRGB는 웹 표준으로 널리 사용이 되고 있고, Adobe RGB는 우리가 흔히 사진이나 출력을 할 때 주로 사용이 됩니다. ProPhoto RGB 같은 경우에는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380 나노미터에서 700 나노미터 사이의 가시광 파장을 이론적으로 담을 수 있어서, RAW파일을 손상 없이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색 공간입니다.
그림 a는 각 색상영역이 포함하는 영역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다이어그램입니다. 이 그래프에서 가장 넓은 영역, 골무(말발굽)의 형태로 표현된 부분은 우리 눈으로 인지할 수 있는 가시광 영역을 나타내며, 그 안의 삼각형으로 표시되는 범위는 각 색상 영역이 표현할 수 있는 범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sRGB: 웹 표준
그림 b. CIE 챠트 위의 sRGB 색역, 가시광 영역의 약 25%를 재현하는 수준입니다. |
sRGB란?
sRGB는 'Standard Red Green Blue'의 약자로, 1996년에 Microsoft와 HP가 공동으로 개발한 색상 공간입니다. 이 색상 공간은 웹 사이트 및 대부분의 디지털 장치에서 현실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기에, 표준 규격으로 자리 잡습니다. sRGB는 8bit로 256단계의 계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sRGB의 특징
- 일관된 색상 표현: 대부분의 디지털 장치, 애플리케이션, 웹 브라우저는 sRGB를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sRGB 색상 공간에서 작업하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도 일관된 색상을 볼 수 있습니다.
- 넓은 호환성: sRGB는 대부분의 디지털 디바이스와 호환됩니다. 따라서 웹 브라우징, 사진 및 동영상 시청 등 일반적인 활동에 적합합니다.
- HDTV: HDTV 방송에서 사용하는 색공간과 sRGB 색역은 완전 동일합니다.
sRGB 단점
sRGB는 웹 및 일반적인 디지털 장치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인쇄나 특정 목적의 작업에는 다른 색상 공간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FAQ
sRGB는 RGB의 차이점?
sRGB와 RGB는 각각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 색상 공간입니다. sRGB는 웹 및 디지털 장치에 최적화된 반면, RGB는 더 넓은 색상 범위를 가집니다.
sRGB 모드는 어떤 경우에 사용되는가?
sRGB 모드는 익스플로러와 같은 웹 브라우저, 사진 및 HDTV 등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상황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니터의 100% sRGB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100% sRGB는 디바이스가 sRGB 색상 공간의 모든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NTSC 72%는 sRGB 100%와 정확히 동일한 의미입니다.
하지만 sRGB의 경우 좁은 색역으로 인해 인쇄 용도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다음의 Adobe RGB입니다.
Adobe RGB: 더 넓은 색감
그림 c, CIE1931xy_AdobeRGB, 가시영역의 50% 수준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
Adobe RGB란?
Adobe RGB는 1998년 Adobe 사에서 개발한 색공간으로서 인쇄 시의 CYMK 색상을 사전에 포함하기 위해 설계된 것입니다. sRGB보다 더 넓은 색상 범위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인쇄 및 CMYK로 변환할 때 유리합니다.
포토샵의 설계자 토마스놀(Thomas Knoll)이 포토샵에 컬러매니지먼트 기능을 넣을 당시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dobe RGB의 특징
- 넓은 색상 범위: Adobe RGB는 sRGB보다 약 35% 더 넓은 색상 범위를 가집니다. 이로 인해 더 다양한 색상과 그러데이션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전문 인쇄에 적합: Adobe RGB는 CMYK 프린터와 호환되어 인쇄 작업에 더욱 적합합니다.
- 호환성 문제: 대부분의 모니터는 sRGB 색상 공간을 기반으로 하므로, Adobe RGB로 촬영하거나 편집한 이미지를 온라인에서 보면 색상이 다소 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Adobe RGB 사용 시 주의사항
Adobe RGB는 그 자체로는 탁월한 색상 범위를 제공하지만, 올바르게 사용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Adobe RGB로 작업할 때는 모니터 보정 및 적절한 프로파일 관리가 필요합니다.
FAQ
Adobe RGB는 sRGB보다 나은가?
두 색상 공간 모두 특정 용도에 적합합니다. Adobe RGB는 더 넓은 색상 범위를 제공하지만, 대부분의 장치와 웹에서는 표준 규격인 sRGB가 더 일관된 결과를 제공합니다.
Adobe RGB는 어떤 경우에 사용되는가?
Adobe RGB는 인쇄, 디지털 아트 작업 및 고급 사진 편집에 주로 사용됩니다.
100% Adobe RGB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100% Adobe RGB는 모니터 디스플레이 장치가 Adobe RGB 색상 공간의 모든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ProPhoto RGB: 사진작가의 선택
그림 d, CIExy1931_ProPhoto 색역, 가시영역의 100% 표현합니다. |
ProPhoto RGB는 사진 출력을 목적으로 Kodak 사에서 개발되었습니다. 실제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시광 영역 100프로를 표현할 수 있으며 16비트 이상의 심도로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가시광의 100%를 표현하는 가장 넓은 범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8bit, 256단계로 전환 시 포스터리제이션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던 만큼 원본의 컬러를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는 용도 사용됩니다.
ProPhoto RGB의 특징
- Realworld color 100%: ProPhoto RGB는 Adobe RGB보다 더 넓은 색상 범위를 제공하며, 이로 인해 더 다양한 색상과 그라데이션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전문 사진작업에 적합: ProPhoto RGB는 고해상도의 사진 편집 및 인쇄에 적합합니다.
- 화면 표현의 한계: 대부분의 모니터는 sRGB 색상 공간을 기반으로 하므로, ProPhoto RGB로 촬영하거나 편집한 이미지를 온라인에 게시할 때는 색상이 다소 탁해질 수 있습니다.
ProPhoto RGB 사용 시 주의사항
ProPhoto RGB는 매우 넓은 색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넓은 색 공간에 포함된 많은 색들은 인간이 인지할 수 없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모니터는 ProPhoto RGB의 색 영역을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sRGB에 최적화된 웹브라우저, 예를 들면 익스플로러에서 ProPhoto RGB로 작업한 결과물을 보면 색상이 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웹브라우저와 색 공간 간의 호환성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FAQ
ProPhoto RGB는 Adobe RGB보다 나은가?
정답은 없습니다. ProPhoto RGB는 더 넓은 색상 범위를 제공하지만, 대부분의 디바이스와 웹에서는 Adobe RGB나 sRGB가 더 일관된 결과를 제공합니다.
ProPhoto RGB는 어떤 경우에 사용되는가?
ProPhoto RGB는 전문적인 사진 편집 작업 및 저장의 용도로 많이 사용합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조건이 맞다면 인쇄 작업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DCI-P3 색상 공간: 디스플레이의 생생한 색상 표현
그림 e, CIExy1931_DCI-P3 |
DCI-P3란?
DCI-P3의 특징
- 넓은 색상 범위: DCI-P3는 sRGB보다 약 25-26% 더 많은 색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 화이트 포인트: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의 기기는 중립적인 D65 화이트 포인트를 사용하는 Display P3 또는 DCI-P3-D65를 사용합니다.
- HDR 콘텐츠에 적합:DCI-P3는 HDR 콘텐츠의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영상을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때문에 영화, 게임 및 고급 디스플레이에서 더 풍부한 색상을 제공합니다.
FAQ
DCI-P3는 sRGB보다 나은가?
DCI-P3는 sRGB보다 약 25-26% 더 넓은 색상 범위를 제공합니다.
DCI-P3는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가?
DCI-P3는 영화, 게임 및 고급 모니터 디스플레이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왜 DCI-P3인가
다시 그림 a를 살펴보신다면 DCI-P3는 Rec 2020, Rec 709 사이의 중간 범위를 표현함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Rec2020은 UHDTV의 색역을, Rec 709는 HDTV의 색역을 나타냅니다.
현재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4K, 6K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고급 모니터들이 유통되고 있으나 그 화질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부족한 상황이고 대부분의 경우 HD급 영상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중간 단계의 색역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DCI-P3 색역이 도입이 되었고, P3 색역을 90% 이상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라면 'UHD 프리미엄' 인증을 받게 됩니다. 이 인증은 디스플레이의 색상 표현 능력을 보증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2016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모든 애플 제품들은 P3 색역을 기준으로 시중에 판매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등 현재 거의 모든 디스플레이를 다루는 회사들도 DCI-P3를 기준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결론
색상 공간의 선택은 작업의 목적과 내용에 따라 달라집니다. 웹 및 일반적인 인쇄용으로는 sRGB가 가장 적합하며, 더욱 정밀한 색상 재현이 필요한 전문 인쇄에서는 Adobe RGB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광범위한 편집과 후처리를 위해서는 ProPhoto RGB가 더 큰 유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말씀드리고 싶었던 점은 일출 일몰 등과 같은 아주 극단적인 상황을 제외한 상황에서 사진으로 담는 대부분의 경우는 sRGB가 커버하는 영역에서 충분하다는 점입니다.
카메라를 이용하여 사진이나 영상을 담을 때 색상 공간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sRGB, Adobe RGB, ProPhoto RGB, 그리고 DCI-P3 모두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작업물의 특성과 목적에 가장 잘 맞는 색상 공간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